'예술에서의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'. '추상미술의 아버지' 칸딘스키(1866~1944)는 1912년 이런 제목의 책을 썼다. "미술은 형태의 재현을 넘어서 정신적인 영역에 속해있다"며 미술의 정신적 가치를 탐구한 책이다. '대체 뭘 그린 것인지 모르겠다'는 관람자의 푸념에도 불구, 추상미술이 크게 발전한 데는 이 책이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. 요즘 국내 주요 전시장 풍경이 이렇다. '보이지 않는 것의 힘'에 초점을 맞춘 삼성미술관 리움의 아니쉬 카푸어 개인전을 비롯, '정신성'과 '성찰', 그를 통한 '치유'가 올가을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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